[SYNOPSIS]

 

오랜 징크스였다.

남자친구 없이 보내는 크리스마스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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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리스마스에 징크스가 있다고 여기는 정해는 20대의 모든 시간을 공장에서만 보낸다. 
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 특별하게 보내겠노라며 적금 만기일에 맞춰

밴쿠버행 티켓을 끊었지만 갑자기 생겨버린 캐나다 비자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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돌아가신 아빠를 쏙 빼닮은 정해는 위가 안 좋으셨던 아버지가 유일하게 편히 드셨던

평양냉면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 설레였던 시작과 달리 완벽했던 정보로 찾은

국내 냉면 맛집 여행은 잘 되는 일 하나 없는 순간들의 연속이 된다.

집으로 돌아가던 정해는 갑자기 계획에도 없던 선택을 하게 되는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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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바다, 

눈부시게 반짝이는 윤슬,

바다 한가운데서 넘실대는 태양.

새벽 바다 일을 끝내고 한데 모여 갓 잡은 해산물과 삼겹살로 낮술을 즐기는 뱃사람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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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의 소소한 삶의 풍경이 공장처럼 찍어대던 정해의 삶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.
그런 이끌림으로 하루를 머물게 되고, 바다 끝 마을에서 우연히 새터민이 운영하는

평양냉면집을 발견한다. 그곳에서 크리스마스의 징크스를 깨줄 남자를 만나게 된다.